6주 계약에 보름을 날렸다
속타는 키움 로젠버그 비자 대란
행정에 발목 잡힌 즉시 전력감
KBO 단기 대체 외인 제도의 치명적 맹점 노출
촌각을 다투는 순위 싸움 속 행정 절차의 딜레마
"부상 공백을 메우려 서둘러 6주 계약을 맺었는데, 정작 취업 비자 발급이 하염없이 지연되면서 벌써 2주가 허공으로 날아갔습니다. 선수를 데려오고도 쓰지 못하는 현실에 구단의 속만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행정 지연의 안타까움올 시즌 KBO리그에 야심 차게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가 예상치 못한 행정적 장벽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습니다. 기존 외국인 선수의 부상 이탈로 전력 누수가 발생한 키움 히어로즈는 급박하게 로젠버그를 영입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문제는 6주라는 짧은 임시 계약 기간 중, 선수가 입국조차 하지 못한 채 무려 보름(15일)이라는 뼈아픈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갔다는 점입니다. 계약 기간의 3분의 1이 마운드 밖에서 증발해버린 셈입니다.
프로야구 구단이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고용 추천을 거쳐 법무부의 취업 비자(E-6) 발급 승인을 받아야만 비로소 한국 땅을 밟고 실전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비자 심사 과정이 더욱 엄격해지고 소요 기간이 대폭 늘어나면서 딜레마가 발생했습니다. '즉시 투입'이 생명인 단기 대체 제도의 근본적인 취지가 낡은 행정 속도에 가로막혀 훼손되고 있는 것입니다.
행정 간소화 없이는 반쪽짜리
이번 로젠버그 비자 대란은 비단 키움 히어로즈만의 불운이 아닙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되는 후반기에 단기 대체 선수를 고려해야 할 모든 구단이 똑같은 암초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제도 도입 첫해인 만큼, KBO와 관련 부처의 유연한 대처와 시스템 보완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그라운드 밖의 Administrative Error,
제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할 때입니다
촌각을 다투는 프로의 세계에서 허공으로 날아간 2주의 시간은 너무나 뼈아픕니다. 로젠버그 선수가 하루빨리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마운드에 올라, 남은 기간이나마 팬들에게 멋진 투구를 보여줄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